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12월 12일 개막… “연말연시, 온 가족 만족도 100퍼센트!”
18만 관객 울리고 웃긴 ‘국립극장 마당놀이’
12월부터 내년 1월 설 연휴까지, 달오름서 40회 장기공연
발레에 ‘호두까기 인형’ 있다면, 한국형 송구영신(送舊迎新) 공연은 ‘마당놀이’
새로운 주·조역 배우 9명 합류… 더욱 신선하고 젊어져
출처: 국립극장
2019-11-21 15:10
-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포스터
서울-- 2019년 11월 21일 --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12월 12일(목)부터 2020년 1월 26일(일)까지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를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2014년부터 5년간 총 221회의 무대를 통해 18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한국형 송구영신(送舊迎新) 공연’이다.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겨울에도 40회 장기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춘풍이 온다’는 지난해 초연 시 연일 매진으로 총 객석점유율 98.7%를 기록하며 국립극장 마당놀이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작품이다.
국립극장은 관객의 열광적인 호응에 화답하고자 1년 만에 다시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를 올린다.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는 ‘심청이 온다(2014, 2017)’,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에 이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판소리계 소설 ‘이춘풍전’을 바탕으로 한다.
기생 추월의 유혹에 넘어가 가산을 몽땅 탕진한 한량남 춘풍을 어머니 김씨 부인과 몸종 오목이가 합심하여 혼쭐을 내고 그를 위기에서 구해내어 가정을 되살린다는 내용으로, 남편 춘풍을 영리하게 구해내고 개과천선 시키는 여중호걸의 모습과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이번 재공연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단연 캐스팅이다. 국립창극단의 유태평양이 허랑방탕한 풍류남아 ‘춘풍’ 역에 낙점받아, 지난해 호평받은 김준수와 더블캐스트로 열연한다. 당찬 ‘오목이’ 역에는 국립창극단의 작은 거인 민은경이 새롭게 합류해 마당놀이 터줏대감 서정금과 더블캐스트로 무대에 선다.
여기에 연희 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 정준태가 ‘꼭두쇠’ 역으로 새로 참여해 관객몰이에 동참한다. 이 밖에 국립창극단 김미진, 객원 배우 홍승희 등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를 포함, 총 34명의 배우와 20명의 연주자가 마당놀이 판을 벌인다.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는 중극장 규모인 달오름 무대 위에 가설 객석 238석을 추가 설치해 무대와 객석의 거리 1미터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 무대 위 에너지가 생생하게 전달되기에 관객석의 열기도 남다르다.
연출을 맡은 손진책은 “마당놀이의 가장 큰 출연자는 관객”이라며 “관객의 애정과 교감이 중요한 공연이기 때문에 같은 내용이라도 관객석에 따라 매일 다른 공연이 된다”고 마당놀이의 묘미를 짚었다.
질펀한 유머 속에 녹아든 현실 세태 비판의 통쾌함도 마당놀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이다. 마당놀이는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풍자로 국민의 애환을 대변하고 가려웠던 곳을 긁어주며 관객에게 사랑받아왔다. “청아 땅콩은 접시에 담아 왔느냐?”(2014 심청이 온다), “저는 비(빗자루)든 실세인데요.”(2016 놀보가 온다)처럼 현 시국을 담은 주옥같은 대사는 마당놀이 존재 이유자 지금까지 오랫동안 관객을 사로잡은 가장 큰 열쇠다.
이번에도 현재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건들을 극 곳곳에 녹여 어김없이 공연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공연 시작 전 관객석에서 엿 사서 먹기부터 길놀이와 새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고사, 뒤풀이 춤판까지 공연 전후에도 마당놀이 특유의 어우러짐과 신명으로 관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설 연휴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아직 국립극장 마당놀이를 못 봤다면, 올겨울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에 모여 앉아 따끈따끈하게 놀아보자.
국립극장 개요
1950년 창설한 국립극장은 우리 공연예술계 현대사의 주 무대였다. 창설 70년을 앞둔 오늘, 국립극장은 우리 시대의 예술가 그리고 관객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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