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희생자 명단이 언론에 의해 미리 공개되었더라면...
지난 2022년 11월 15일,
[ 한국 국민의 기억과 상식은 무엇일까? ]
은, 무언가 이상했다! 과거 언론을 통해 사고가 난 사실을 알았고 그와 더불어 우리는 누가 희생된 건지 언론의 명단 공개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56명이 넘는 아주 큰 대 참사가 터졌을 때 그 옛날이라면 호회를 뿌렸을 일이다. 호회란 급박하게 초를 다퉈 큰 사건을 국민에게 알리는 목적으로 무료 배포하는 방법이었다. 신문사가 알리는 과거의 일상화된 수단이었다.
어찌 보면 그 당시 호회는 지금도 증권가에서 나도는 선전지와 같다 나고 할까? A4용지처럼 반 에반 쪽 크기의 신문을 거리에서 받았던 시절이 있었으니.. 이런 기억은 비단 필자뿐만이 아니다. 호회를 기억하는 한국 사람은 많다. 그 당시 호회는 6하 원칙(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하에 알림과 동시에 사망자 명단이 함께 있었다. 지금도 한국엔 10.29 사태 참사를 세월호를 비교하는 뉴스가 많다. 세월호 때는 늦기는 했어도 희생자 명단도 발표했고 그 당시 합동분향소엔 영종도 이름이 있는 위폐도 다 있었다.
[ 10-29 참사 때, 언론의 사망자명단 발표가 있었어야 국민은 누가 사망했는지 알 수 있다. 그게 국민의 상식이다 ]
아주 오래된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이후에도 지금까지 우리 국민은 언론을 통해 사건 소식은 물론 누가 희생자가 누구인지를 알아왔다. 그게 국민이 기억하는 일반적 상식이다. 그럼에도, 이번 1029 참사에서 국민은 한국 언론을 통해 당시 150명 넘는 사망자들 중 단 1인의 이름도 전혀 몰랐다. 언론의 사망자명단 발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대다수의 국민은 도리어 SNS를 통해 전해진 해외언론 뉴스-ABC News, Washington Post, NewYork Times, CNN, etc. 를 거쳐서 누가 죽었는지 이미 알게 되었다. 당시 신원확인 절차 소요시간상 희생자 전부는 아니어도 희생자들 중에 외국인과 한국인들의 이름과 사연을 해외언론보도를 통해 SNS를 거쳐 다 알아 버렸다. 어찌해서 자국 국민의 희생자 이름과 사연을 한국 언론은 알고도 침묵했던 것일까? 신원확인을 정부가 완료하기 까지도 그 이후에도 한국 언론은 누가 사망했는지를 국민에게 보도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언론 스스로의 자의인가? 아니면 타의로 그랬나? 국민은 그것을 알고 싶어 한다.
이미 국민들 중 SNS를 하는 알만한 사람들은 그 당시의 일을 다 알고 있다. 심지어... 골목 앞 길바닥에 참사때 그대로의 끔찍한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는 사진과 사건 당시의 어느 시민이 찍어 올린 긴박 한때의 생생한 동영상도 알고 있다. 물론 이런 생생한 정보를 아는 건 비단 한국 국민들만이 아니다. 세계모든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다 알게 된 사실이다.
지금은 골목앞 길바닥 시신 사진이 페북에서 사라졌다. 몇몇 희생자 가족 중에 유럽에서 온 희생자 어머니가 울부짖으며 한국 정부를 원망하고 다시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내용의 동영상도 지금은 사라져 볼 수가 없다. 그렇게 지워졌어도 이미 본 사람들이 많다. 모두가 공유했을 것을 감안하면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등의 SNS는 미국에 있는 본사 외에도 한국지사가 있다. 한국 SNS는 해당 국가의 지사에서 해당 국가의 통제를 받는 시스템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시민이 S병원 좁은 복도에 꽉 찬 희생자 시신들을 찍은 사진도 이미 그때 다 퍼졌다. 벌써 20일이나 지난 지금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사건 초기에 SNS를 통해 알게 된 사진이나 동영상 모두를 기억하고 있다. 이미 공유하고 널리 퍼진 당시의 Fact는 한국 언론을 통해선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 희생자 명단을 공개했더라면…]
전국에 서둘러 차린 합동분향소엔 세월호 참사 때처럼 영종도 있었고 위폐도 차려져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국화꽃 외엔 아무것도 누가 조문의 대상인지를 알 수 없는 기괴한 분향소가 되었었다. 분향한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애도와 조의를 표 했으니… 누구를 대상으로 한 그랬나? 국화꽃은 애도의 상징이요 조문하는 이의 하얀 마음을 대신하는 징표다. 이런 국화꽃 한 송이를 조문하는 자는 망자에게 바친다.
사고가 난 골목에 상가주인이 큰 절을 하고 있는 사진이 기억난다. 그의 무릎 꿇고 흐느끼는 한참의 슬픔은 사고가 난 장소에서 자신의 가계 문을 다급하게 열어 터져 들어와 살게 된 사람보다도 그저 좀 더 살리지 못한 나머지 희생자 분들께 구해주지 못한 점 눈물로 용서를 비는 것이었다. 이런 것이 바로 한국 국민들이 갖고 있는 똑같은 심정이다. 또한 희생된 유가족의 입장에서도 진정 아무 말없이 함께 부둥켜안아 주는 것이야 말로 그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는 것이다.
누가 유가족에게 사망한 당신의 아들이나 딸의 이름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도 괜찮겠냐고 물어보고 나서 다른 사람에게 알려서 공개하나? 우리 전통 에는 그저 부고가 나면 전화를 돌려 알만한 사람에겐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부고를 알린다. 이처럼 고인과의 마지막 인사는 결혼 같은 기쁜 행사 보다도 더 우선하여 필시 참석하는 게 우리 관습이다. 많이 알리고 많이 조문할수록 유가족에게 더 위로가 된다. 조문장소에 사람이 많을수록 유가족은 슬픔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슬픔은 시간이 가면 조금씩 잊히기 때문이며 눈물 흘리는 정도도 줄어든다.
부자들은 신문 하단에 대문짝 만하게 부고광고를 낸다. 지금이야 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많이 사라져서 가끔은 SNS를 통해서 가족의 사망 소식을 알린다. 이는 짧은 장례식 날에 미처 알지 못하여 참석하지 못하는 망자의 지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함일 것이다. 이처럼 부고 소식은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관습이 한국사람들에겐 일반화되어 있다.
과거 한국사람은 가족 중에 누군가 사망을 하면 집으로 친척과 지인과 선생과 동료학생 혹은 직장 상사나 동료 사장 등등 아는 사람들은 모두 사망한 사람의 시신이 안치된 집으로 와 조문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는 세상이지만... 병원 장례식장이 보편화되지 않은 시절 아주 오래전엔 그랬다. 필자도 어머님 돌아가셨을 때 같은 나이 또래 사촌과 함께 아무개 이름 쓰고 '상' 그리고 화살표를 그린 광고 종이를 지하철이나 버스 내리는 곳에서부터 장례처로 안내하는 코스 코스마다 전봇대나 담벼락에 풀로 붙이고 다녔었다.
사고가 난 이태원역 1번 출구는 희생자와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이 찾아와 국화꽃을 헌화하고 스티커에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 붙였다. 희생자와 아는 사이보다는 모르는 관계의 국민이 더 많았다. 그것을 보는 국민들 모두는 조문객과 같은 마음이었다. 비록 아는 사이는 아니었으나, 죽지 않아도 될 생명들이 그것도 한참 꽃피기 전의 나이라서 너무 안타까워하는 국민들의 심정이고 같은 인간으로서 내가 당할 수도 있는 남의 일이 아니었기에 공감했다. 이처럼 모르는 사람들조차도 진심 어린 애도를 유가족에게 직접 했더라면 조문한 사람들이나 특히 유가족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었을 텐데.. 너무나 아쉽다.
아무것도 없는 정부의 합동 분향소는 그래서 진심 없는 허구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한 유가족 어머니가 '대통령 윤석열'이라 쓴 화환과 서울시장 오세훈의 근조화환을 합동분향소 길바닥에 내동댕이 쳐 버린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그 유가족은 어떤 심경으로 그랬을지 또 무어라 소리치며 화를 냈는지 국민은 다 안다. 희생자 명단 공개가 있었더라면 그걸 시작으로 영정과 위폐도 있는 제대로 된 분향소도 유가족을 직접 껴안고 슬퍼하는 공개적 장면도 해외의 TV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을 것이다.
그랬을 때 아마도 세계인은 대한민국에게 존경과 누군가 잘하는 엄지 척도 날렸을 것이다. 한국인은 그런 외국인들 앞에서 조국을 자랑스러워했을지도 모른다. 이게 무슨 나라냐? 다시는 조국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한 유가족 어머니의 외침이 그래서 우리에겐 달갑게 받아야만 하는 비수로 꽂힌다. 국민에게도 잘못이 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나라가 되게 된 것의 1차적 책임은 국민이다. 국민이 나라의 대표를 뽑았고 그 뽑은 사람의 정부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그렇다. 작년을 살았던 국민이라면 올해의 이런 참극이 일어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비교할 줄 아는 사람은 그 책임이 바로 국민인 자신에게 큰 책임이 있다는 걸 깨달을 수가 있다. 국민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국의 전통은 나이 어린 망자 에게도 나이 많은 사람이 절을 한다. 이런 예의는 나이 차이가 많은 아버지 벌 할아버지 벌 아줌마 언니 조차도 영정과 위폐 앞에서 절도한다. 희생자 명단을 시작으로 모든 게 제대로 차려진 분향소였다면 간혹 절하는 머리가 하얀 노인도 있었을 거고, 어린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온 어머니도 있었을게다. 이런 가상의 사진은 필자가 몇 년 전 시청 앞에 차려진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식장에서 본 그림이다. 멀리 창원에서 올라온 이름 모르는 아줌마가 내 바로 뒤에 있어서 1시간 기다리는 동안 무료함 달래려고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너무 안타까워 운영하는 가계 문을 닫고 기차 타고 서울 올라왔다고 했다. 박원순 시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것이 나와 똑같았다. 이렇듯 우리 국민은 서로서로를 위로한다.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이도... 이런 위대한 국민이 떠 어디 있으랴!
남의 일을 내일처럼 슬퍼하는 국민이 다른 나라에도 똑같이 있을까? 정이 많아서가 아니고.. 단지 인간이라면 똑같이 느끼는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야 말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다. 바로 당신이 바로 그대가 희생자가 될 수도 있기에 느끼는 공동의 감정인 공감이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슬픔이기에 기꺼이 나누고 싶어 하는 그래서 유족을 한번 부둥켜 앉고 울어주고 싶었던 모든 한국 국민의 심정이다.
진작에 당연한 희생자 명단 공개가 있었더라면...
그 시작으로 과거 박원순 시장 장례처럼 치러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것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민이 하나 됨을 만 천하 세계에 알릴 수 있었을 테고.. 여든 야든 정부든 언론이건 모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힘을 과시했더라면, 지나간 국제회의 해외 정상들과의 외교 장소의 만남에서 왕따는커녕 도리어 악수 한번 하자고 바이든이든 푸틴이든 시진핑이든 너도나도 스스로 다가와 위로하는 인사라도 받았을 터인데.. 너무 안타까운 시간 너무 아쉬운 절차로 다 날려 보냈다. 시간은 한번 가면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다. 버스가 지나간 자리엔 주저앉은 국민들만 보일 뿐 글썽이는 눈망울에 찬란하게 빛나는 그리도 못다 한 한이 서린다. 아 ~ 대한민국! 세계 최강 과의 축구시합 월드컵에서 목놓아 외쳤던 1988년 월드컵 4강 등극이 떠오른다.
우리가 기억하는 그간의 합동분향소는 두고두고 해외에서 조롱거리로 남을 수 있다. 영정과 위폐에 둘러싸여 있는 아주 많은 국화송이들은 고개 숙여 애도하는 조문객에게 무어라 말했을 까? 우리가 무슨 죄가 있다고 이러십니까? 우리에게 당신들이 줄기가 잘려 죽게 된 것에 대한 죄를 회계하고 용서를 비는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이거 왜 들 이러십니까? 제발 우리들에게 이러지 마셔요! 돌아가신 분들께 우리가 또한 번 죄를 짓게 하지 마세요. 제물로 대신해서 우리 국화꽃을 바치시더니 이제는 아예 미쳐버리신 거 아닌가요?
영정과 위폐가 없는 분향소 제단 위엔 수많은 국화송이가 대신 놓인 합동분향소. 거기에 들려 애도하고 조의를 표한 사람들은 과연 누구를 대상으로 그런 조문 애도를 한 건가? 최소한 죽은 사람에게 한다고 한 것이니 망자의 영혼을 기리며 생각해보자! 과연 죽지 않아도 되었을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 입장에서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을까? 혹시 억울한 영혼을 두 번 죽게 하는 잔인한 건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우리는 기억한다. 유가족분 중에 한 나이 많으신 어머님이 대통령과 서울시장 이름이 달려있는 화환을 길바닥에 내동댕이쳐 버린걸 말이다. 유가족의 원통하고 분통을 터트린것도 그러할 진데 망자의 영혼은 그걸 보고 무어라 했을까? 그들이 지금도 명단 공개는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유족의 동의는 정말 받고서 분향소를 차린 것인가?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서둘러 일방적으로 차려놓고 국민으로 하여금 애도하게 한 것 자체가 적어도 희생자를 모독한 일을 저지른 건 아닌가? 다. 또한 분향한 국민이 제단 위에 국화꽃 수많은 송이송이에 고개를 숙이고 애꿎은 국화꽃에다 또다시 국화꽃으로 겹겹이 올려놓아 결국 또다시 압사시킨 괴상한 꼴로 전락한 외신의 사진으로 오래도록 기네스북? 아니 세계 최초의 조문이며 애도로 역사에 남을지도 굳이 걱정해야 할 것이다.
희생자 명단을 공개했더라면,
사건 난 후 곧바로 달려온 희생자 가족 친지들이 원통한 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 병원에 누구의 시신이 안치 되었다는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투명한 보도를 국민이 희생자 가족이 원망할 리가 없다. 명단 공개가 되었더라면, 희생자 가족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 공감하고 제대로 된 위로와 조문 애도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언론에 앞서 지극히 인간적인 일이 없었다. 국민은 그저 답답했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나? 가 상식이다. 유족은 유족대로 이게 무슨 나라냐? 외 칠일이 없었다. 국민은 혹시 내 아들이 딸이? 혹시 내 친척이? 아는 사람이?라는 궁금증에 고생하지 않아도 되었을 터,
심지어.., 희생자 가족들은 용산구청에 몰려들어 이름 확인을 하려 했으나 어느 병원에 안치되어 있는지도 제대로 정부나 언론도 알려주지 않았다. 처음 시신을 병원에 안치한 것은 소방구조대와 경찰이 했을 것으로 알고 있는 게 상식이다. 제대로 된 보통의 정부 시스템이라면 신원과 시신 안치병원 정보를 모두 함께 공유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상한 것은 희생자 가족들은 그 어느 누구도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자 이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며.. 혹시라도 내 아들 내 딸인지를 헤매고 다녀야 했다. 고작 병원 이름만 간간이 보도되었기 때문에…
해외언론처럼, 아니 우리 상식에도 과거 희생자 명단을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적이 많았다. 만약 신원확인 절차를 마무리 했다고 언론에 밝혔던 정부가 그 즉시 전부 공개했다면 희생자 가족은 발을 동동 구르며 서쪽으로는 서울에서 일산까지 북쪽으론 의정부까지 헤매고 다니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간의 한국 언론 TV 뉴스에 의하면 한 병원에 시신을 모이지 않았고 뿔뿔이 다 흩트려 저 산산이 분산되어졌다. 우리가 당시 SNS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압사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 (차로 5분 정도?)에 순천향의대 병원이 위치해 있었고 그곳 병원 좁은 복도에 시신이 가득 차 있는 사진이 나돌았다.
이후에 시민언론 더 탐사 기자가 순천향 의대를 방문했을 때는 시신 1 구도 순천향의대 병원에는 없었다. 대신 경찰이 지키고 신원확인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경기도 큰 병원마다 경찰 배치라는 시민언론 더탐사의 보도를 본 사람은 많다. 이후 뉴스에 시신 몇 구는 서울의 서쪽 끝을 벗어나 일산에 있는 병원에 안치, 또 다른 시신은 의정부, 남쪽으론 안양, 동쪽으론 남양주 방향.. 등등 150이 넘는 많은 시신이 한두 곳이 아닌 그야말로 흩어져 분산 안치되었다. 시신을 받을 수 있는 근처 병원이 없어서 먼데까지.. 분산 수용된 걸로 TV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았었다. 그런데 시민언론 더탐사기자가 취재한 바로는 그렇지가 않았다. 가까운 병원에 영안실들이 수용 가능했었는데도.. 말이다.
왜 그래야 했을까? 이런 질문을 하는 한국 언론은 단 1도 없었다. 하물며 유가족들이 직접 시신 안치 병원을 다 뒤져가며 헤매고 있을 때 어느 신문 방송 기자도 정부에 물어보는 기자가 없었다. 신원확인을 다 마친 정부에 분명 물어봤어야 했다. 최소한 희생자 가족에게는 어느 병원에 시신이 있다는 인간이라면 기본 중에 기본인 이런 정보 정도는 최소한 제공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되물어야 했다. 만약 정부가 거절했을 경우에 말이다. 그러니 유가족이 이게 나라냐?라고 희생자 어머니가 울부 짓는 동영상을 많은 사람들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보았다.
희생자 명단을 공개 했더라면...,
또한 가족뿐만 아니라 친척 지인 친구 학교 급우 모두 소식을 접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을 것이다. 유럽에 살고 있는 교포 희생자 어머니가 영상을 통해 외친 " 이게 나라냐? 다시는 대한민국에 오지 않겠다!" 억울함과 한을 토해내고 아들 유골을 들고 대한민국을 떠났다. 며칠을 아들 시신 병원을 찾아 헤매도록 한 정부의 처사에 치를 떨고 정부를 원망한 분노가 죽을 때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해당 영상은 삭제되어서 지금은 볼 수 없다. 왜 삭제된 것인지? 누가 그렇게 한 것인지는 독자가 생각하고 판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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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언론들이 안 한 명단 공개를 신생 언론인 민들레와 유일하게 정부에 대항하는 시민언론-더탐사가 한 것이 무슨 잘못?]
새로운 언론사 민들레와 시민언론 더 탐사 가 공동으로 이태원 희생자 15일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자 국 힘당과 윤정부에서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단 공개는 불법이라 한다. 이에 기다렸다는 듯이 MBC를 제외한 거의 모든 언론이 정부 입장에 서서 보도하고 있다. 오늘 11월 18일까지도 핫이슈로 국민들이 피곤할 정도로 맴돌고 있다. 그야말로 국가나 국민의 입장에선 이런 국력낭비가 손해다.
모든 사실을 한국 국민들 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세계인 들은 당연한 명단 공개를 갖고 시간 낭비하는 이런 국력소모를 자초하고 있는 한심한 나라가 된 한국을 어떻게 생각할까? 혹시 한국을 향해 '이게 나라냐?' ' 어쩌다 한국이 이지경까지?...'라는 비아냥 섞인 소리 없는 아우성과 탄식을 하는 건 아닐까?
명단 공개가 유족의 동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한국 언론들은 사건 초기에 얼마든지 공개할 수 있었다. 그들 주장처럼 전화 한 통이면 확인하고 김석 X 혹은 윤 X희처럼 공개하면 될 일이다. 오랜 세월 그렇게 명단 공개를 해 온 것처럼 기존에 그들이 했던 방법으로 하면 될 것을 이번엔 아예 하지 않았다.
그러면.., 국민은 생각할 수 있다. 애초 희생자 신원확인을 맨 처음 완료한 정부는 그 명단을 제일 먼저 확보했으면서도 왜 명단 공개를 안 했을까? 벌써 애도기간을 유족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7일간 정했고 한참 지난 20여 일째인 지금에 와서 공개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니면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것이 잘한 것인가?를 이슈화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의 정서는 장례식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유족을 위로하는 것]
유가족도 인간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억울한 대우를 받았을 땐 분노하기 마련이다. 외국인 희생자들 또한 한국 정부에 대해 좋은 감정은커녕 ‘ 이게 한국? 이런 게 무슨 나라냐? 고 반문할 것이다. 정부나 여당이나 언론들이 원하는 것이 혹여 빨리 잊혀 가기를 바라는 것이라면... 그런데 그건 오해라면, 즉 만약 그런 것이 아니라면, 그래서 희생자 명단 공개가 불법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면,
정말 그렇다면.., 희생자가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억울한 죽음 앞에서 애통하는 이들에게는 최소한 그들의 이름이라도 대한민국이란 나라다운 나라가 널리 알려주고 슬퍼해주고 투명하게 진실을 가려 사고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가린 다음 유족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면, 그래서 후일 유족과 국민의 생명을 너무 심해도 과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정부와 여당 언론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이런 희생자 이름 공개를 시작으로 하는 사건 처리야 말로 인간이 슬퍼하는 유족에게 하는 진정이 담긴 위로이다. 정녕 이래야 답답해하고 있는 한국 국민들에게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심시키는 올바른 나라에서 사는 올바른 여당 올바른 정부 올바른 언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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